“원래 탤런트 시켜준 데서 결혼한 거였거든...”
세상에서 가장 철없는 여자!
철없는 아내.... 배은희 / 조은지
배은희의 행동을 보자면 일정한 단어로 규정지을 수 없는 엽기적이고
돌발적인 행동들을 많이 보여준다. 오직 한 단어만이 그런 행동들을 포괄할 수 있다. ‘철이 없다’... 고등학교
때는 선생님과 애타는 사랑을 하다가 퇴학당하고, 30만원으로 가슴 수술을 하겠다고 무작정 허름한 성형외과를
찾아 나서기도 한다. 결혼을 해서도 이러한 성격은 변하지 않아 남편은 자신이 쓰기 위한 돈을 버는 존재로밖에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철없는 행동이 마냥 밉지만은 않다. 귀여운 미소와 맹맹한 콧소리를 동반한
은희의 애교는 <...태권소녀>의 이상한 삼각관계가 시작된 꼭지점이다.
경력과 나이를 뛰어 넘은 타고난 연기력
관객들의 외면과 저조한 흥행 속에 조용히 극장에서 간판을 내렸던 영화 <눈물>, 그리고 늘씬한 네
명의 미녀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아프리카>, 시사회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후아유>...그러나
세 편의 영화에서 조은지는 자신의 진가를 알릴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조은지의 연기력과 개성 강한 외모는
여러 영화에서 눈독 들일만한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어느 자리에 내 놓아도 원래 성격이 저럴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외모를 보면 전형적인 신세대이지만 방송에 쑥스러워하고, 인터뷰에
당황하며 얼굴을 붉히는 그녀는 실제로는 얌전하고, 수줍음 많은 소녀이다. 그리고 그 소녀는 <...태권소녀>를
통해 충무로의 여자 배우 기근을 확실히 해결해 줄 유망주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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